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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란듯…삼성 ‘여권형 폴드’로 기선제압

중앙일보

2026.07.22 08:01 2026.07.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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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었을 땐 여권처럼 한 손에 들어오는 안정감을, 펼쳤을 땐 상하 여백을 줄인 4대3 황금비율의 몰입형 화면이 펼쳐진다.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를 추가한 차세대 폴더블(접는) 폰 라인업을 공개했다. 애플이 오는 9월 첫 와이드형 폴더블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한발 앞서 이 비율을 선점하며 폴더블 시장 선점을 선포한 셈이다.

이날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은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가장 완성도 높은 폴더블 제품으로 차세대 인텔리전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폴드·플립’ 2종이었던 라인업을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플립8까지 3종으로 확대한 점이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무엇보다 기본형인 ‘갤럭시 Z 폴드8’은 규격을 재설계해, 기존 길쭉한 형태 대신 펼쳤을 때 가로가 넓고 세로가 짧은 4:3 비율을 택했다. 늘어난 가로 폭 덕분에 분할 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이나 문서 작업이 수월해졌고 영상 시청 시 위아래 답답한 여백도 줄었다.

가장 고급 라인에는 폴드 최초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를 신설해 프리미엄 수요를 정조준했다. 폴드8과 폴드8 울트라 모두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탑재됐다.

폴드 신제품 2종에는 ‘플렉스 티타늄’ 기술이 적용돼 접히는 부분의 화면 주름을 줄이고 내구성을 강화했다. 화면을 위·아래로 접는 플립8은 펼쳤을 때 6.1㎜ 두께에 180g 무게로 역대 플립 중 가장 얇고 가볍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의 여파로, 삼성전자도 가격 인상을 피하지 못했다. 폴드8 울트라의 출고가는 257만7300~345만1800원이다. 플립도 전작 대비 약 20만~30만원 올랐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대신 삼성은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했다. 기본형 폴드8(256GB)은 일부 사양을 덜어내 출고가를 폴드7(237만9300원)보다 약 10만원 저렴해진 227만81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예상가(최소 2000달러·296만원) 대비 진입 장벽을 낮추고, 화웨이의 ‘퓨라 X 맥스(1만999위안·240만원~)’ 등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맞서 가격 경쟁력을 사수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날 언팩에선 AI 생태계를 확장할 웨어러블 신제품도 공개됐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는 전문 아웃도어 환경에 맞는 기능이 탑재됐다. ‘트레일 러닝’에선 상세 고도·등반 상황 등을 알 수 있고, ‘다이빙’ 환경에선 수심·수온과 같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기록해 준다. ‘갤럭시 워치9’은 이전보다 20% 향상된 390㎃h 배터리로 장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구글과 협업해 연내 출시를 앞둔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스마트글라스)’도 신규 디자인 2종이 공개됐다.

폴더블과 워치 신제품은 오는 28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하며, 8월 7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이우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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